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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우천취소 기준 경기중 우천취소 확인과 환불 규정은? (KBO리그 규정집)

 

 

 장마가 오는 기간이면 늘 프로야구 경기를 예매해놓고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하게 된다. 오늘은 KBO 프로야구의 우천취소 기준과 확인 방법, 환불 규정 등에 대해 알아보자. 블로그 등지에서 제대로 KBO공식 규정집 등을 확인하지 않은 채, 시간당 10mm가 넘으면 우천취소다 뭐 이런 잘못된 정보들을 전하고 있는데 KBO공식 규정집에 나온 자료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정보를 남긴다. 

 


KBO경기취소 기준

 

경기취소 확인방법

 

 경기가 취소결정 되면 KBO홈페이지와 어플에서 가장 빠르게 공지하기 때문에 여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기 취소시 홈페이지 메인화면의 대진표에서 해당 경기 아래에 표시한다고 합니다. 확인하실분들을 위해 KBO홈페이지 링크를 걸어두겠습니다. https://www.koreabaseball.com/ (KBO 공식 홈페이지)

 

 

규정집으로 확인하는 경기취소 기준

 

 2023 KBO 리그규정에 따르면 27조에 기상 상황으로 인한 경기취소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강풍, 폭염, 안개, 미세먼지, 황사 등의 기상 특보가 발령될 경우 경기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규정집 어디에도 시간당 강수량이 몇을 넘어야 우천취소다 이런 기준은 없습니다. 따라서 10mm를 넘으면 취소된다. 이런식의 잘못된 정보를 전하는 블로그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떠도는 얘기를 적은 것 뿐입니다. 

 

 

 

실제 우천시 취소 결정은?

 그렇다면 실제로 우천시 경기 취소결정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이부분은 경기 시작전에는 해당 경기의 운영위원의 권한에 달려있고, 경기가 개시 된 이후에는 심판원 즉 주심의 판단에 달려있습니다. 몇mm가 와야 취소한다 이런식의 정확한 기준대신에 마운드나, 그라운드 등에서 제대로 경기가 이루어지기 힘들경우에 경기를 취소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천취소 등이 일어날 것 같으면 경기를 질질끄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이기고 있는 팀에서는 헛스윙을 남발하면서 일부러 삼진 등을 먹어서 경기를 속행하는 웃지못할 참극들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상청 기준 시간당 몇mm이상. 이렇게 딱 규정으로 명문화되면 좋겠네요. 

 


우천취소와 관련된 다양한 기준 

 

 1. 우천 순연

 우천순연은 우천에 의해서 경기 시작 전에 경기가 연기되는 경우입니다. 통상적으로 이 경우도 우천취소라는 말을 쓰지만 정확한 용어는 우천 순연이 맞습니다. KBO운영 기준에 따르면 경기시작 3시간 전까지 운영위원이 결정하게 되어있습니다.

 

2. 우천 취소

 우천 취소는 경기 시작전에 취소되는 우천 순연과 다르게 경기를 이미 시작한 이후에 비가 와서 정상적으로 경기가 불가능한 경우에 결정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경기중에 비가 내리면 경기중단이 선언되고 최소 30분을 기다린 후에 우천취소를 할 것인지 경기를 속행할 것인지 결정하게 되어있습니다. 

 

 3. 우천 중단시 결과 처리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고 30분을 기다렸는데도 비가 그칠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경기는 우천취소할 수 있는데 다음 3가지 중 하나의 판단이 내려지게 됩니다.

 

1) 노게임 

 

경기가 6회 진입전 즉 5회말까지에 해당되었을 때 경기가 중단된 후 우천취소되면 경기는 하지 않은 노게임으로 처리됩니다. 경기가 아예 인정되지 않으니 이경기 5회까지 있었던 기록들은 모두 사라지는 것이죠.  5회전까지 홈런을 치고있었거나,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었거나 하는 기록들이 모두 사라져 아쉬워하거나 가슴을 쓸어내리는 경우가 매년 나오게 됩니다.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2회말까지 8-0으로 거의 승리를 확정지었음에도 노게임이 되면 경기는 없던 것이 되어버립니다. 이기고있다면 하늘이 원망스럽고, 지고 있던 팀이라면 하늘이 도왔다고 하는 경우죠. 

 

 경기가 아에 진행되지 않은 경우로 판단하기 때문에 노게임의 경우 환불또한 100%해주고 있습니다. 경기전에 취소되어 환불 해주는 경우와 같은 경우로 보는 것입니다. 

 

 

 

*참고) 환불 방법

- 현장 예매 : 해당 경기장 매표소에서 직접 환불 

- 무통장입금 : 환불 계좌 등록시 신청 계좌로 환불

- 계좌이체 : 입금 계좌로 자동환불

- 신용카드 결제 : 영업일에 결제 취소

 

2. 강우콜드

 앞선 노게임 상황처럼 비가와서 경기가 중단되고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우라도 경기가 상당부분 진행되었다고 판단하면 경기는 노게임이 아니라 인정되게되고 '콜드게임' 즉 강우콜드 판단이 내려집니다. 경기가 상당부분 진행된 것은 경기가 6회를 넘어섰는가 아닌가로 판단하게 되는데요. 즉 5회말이라면 '노게임'. 6회초라면 '강우 콜드게임'이 되는 것이죠.

 

 이때문에 비가 내리고 경기가 중단될 것 같으면 지고 있는 팀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6회까지 시간을 끌게되고, 이기는 팀 입장에서는 묻지마 헛스윙 삼진 등으로 어떻게든 경기를 6회 이후로 넘기려고하는 웃픈경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이 스포츠정신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강우 기준 등을 마련하는 식으로 조금 규정을 수정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환불 가능여부를 살펴보면 강우콜드는 경기가 진행되었으나 빠르게 끝난 경우이기 때문에 환불은 해주지 않습니다. 경기 자체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환불해주는 노게임과는 다른 경우죠. 관객 입장에서는 아쉬운 경우라고 할 수 있겠네요. 

 

 

3. 서스펜디드 게임 

 다시 비가오고 경기가 중단된 상황을 가정해보겠습니다. 6회가 넘었고 경기는 6대5상황인데 지고 있는 팀의 공격 상황에서 무사 만루인 상태에서 경기가 중단되었습니다. 이 경우 6회가 넘었다고 강우콜드로 처리하게되면 지고 있는 팀 입장에서는  굉장히 억울한 마음이 들것입니다. 땅볼이나 외야플라이만으로도 동점이 되고, 혹은 안타 하나로 역전도 가능하기 때문이죠.

 

 이때문에 서스펜디드(중단)게임 룰이 생겼습니다. 자주 나오는 경우가 아니지만 경기를 강우콜드로 한 쪽의 승리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주심의 판단에 의해 서스펜디드 게임은 선언하고, 다른 날에 중단된 경기의 공격상황과 시점을 다시 이어와서 경기를 재개하는 룰입니다. 

 

 이 경우에는 중단된 경기의 입장권으로 서스펜디드 게임 경기가 진행되는 입장권을 교체해주기 때문에 환불은 해주지 않습니다. 경기가 취소가 된 경우가 아니라 중단된 경우로 보기 때문이죠. 

 

 

 


 강우 이외의 경기취소 기준은?

 

 

 많은 경우에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거나 취소되지만, 다른 기준에 의해서도 경기가 취소될 수 있습니다. KBO규정집을 살펴보면 1)강풍, 2)폭염, 3)미세먼지, 4)황사 4가지 경우의 기준을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저는 강수로는 취소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있었지만 미세먼지나 황사로 인해서도 취소될 수 있다는 것은 규정집을 보고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운영되는 봄~여름 기간에 폭염과 장마가 지속되는 시즌이다보니 입장권을 예매해놓고도 경기가 취소될까봐 가슴을 졸이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맑은 날씨에서 야구가 진행되기를 기원합니다. 이상 리대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