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지각을 하게 되거나 아무 이유없이 회사에 가기 싫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또한 직장인이라면 일이 너무 지쳐서 갑자기 휴가를 내고 싶을 때도 분명 있는데요. 그럴때 갑자기 휴가를 내도 휴가 사유 같은 것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로 묻지 않는 선진적인 기업도 있는 반면, 아직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에서는 왜 휴가를 내는건지, 사유를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갑자기 내는 경우에는 이유를 물어보기 때문에 적당히 둘러대면서 넘어갈 수 있는 핑계를 직장인이라면 한 번씩 고민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직장인들이 연차 휴가 등을 내게 되었을 때 말할 수 있는 사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연차 휴가 사유
적당한 연차 휴가 사유
회사에 말할 수 있는 연차 휴가의 사유는 다양합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별로 묻지도 않고, 뒤탈도 적을 수 있는 몇 가지 연차 사유를 적어보았습니다.
1. 아프다(병가)
세상에 몸이 아파서 쉰다는데 뭐라고 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가장 흔하게 대고 변명하기도 좋은 핑계는 갑자기 배탈이 낫다거나, 급성 장염에 걸렸다거나, 몸살이 걸렸다거나 하는 이유를 대는 것이 다음날 출근하게 되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결제권자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유죠.
본인이 혹 지병이 있는 경우에는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등을 이유로 들수도 있고, 흔한 질병인 위통, 위염 등을 이유로 드는 것도 갑자기 휴가를 낼때 댈 수 있는 사유로 적당할 것 같습니다.
2. 가족 사정
가족 구성원의 질병, 응급 상황, 장례식 등 가족 사정을 연차의 이유로 말하는 것 또한 무난한 사유입니다. 특히 결혼을 했다면 와이프나 남편이 갑자기 아파서 간호를 해야한다거나, 아이가 있을 경우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왔다거나 하는 이유를 대면 무난한 사유가 됩니다.
갑자기 사용하는 연차 휴가가 아니라면 제사나 할머니 할아버지의 환갑, 칠순, 병문안 등을 이유를 대는 것도 아주 적당한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3. 교통 천재지변
기상 조건이나 교통 사고 등으로 인해 예상보다 도착 시간이 지연되거나, 차량 수리 등으로 출근이 불가능하다고 하고 하루 연차를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도 차량으로 출근해야 하는 경우에는 교통사고 등의 핑계를 대는 것은 적당하지 않을 수 있으니 상황에 맞게 생각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4. 개인 사고 또는 긴급 상황
개인적인 사고나 신변정리, 화재, 자동차 고장 등 긴급한 상황으로 인해 예상치 못하게 출근 시간을 늦추거나 휴가의 사유로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령 겨울에는 수도관이 동파되었다던지, 보일러가 고장났다던지하는 식의 이유를 대고 하루 급히 휴가를 쓸 수 있고, 이사, 자동차 배터리방전 등의 핑계를 댈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경우는 연차까지는 조금 무리일수도 있고 지각 핑계로 늦게 출근하겠다고 말씀드리며 댈 수 있는 적당한 사유같네요.
5. 법적 의무와 관련된 일
살다보면 실제로 휘말리고 싶지 않아도 법적인 소송이나 소환을 겪는 일이 있습니다. 본인이 바르게 살아도 뺑소니를 당한다거나 보이스피싱 등의 사건을 겪을 수도 있는 것이지요. 이럴 때 법원에 출석을 해야한다고 말하고, 개인적인 사정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식으로 넘어가면 더이상 묻지 않을 확률이 높아서 좋은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6. 계약, 은행 관공서 방문
대출이나 부동산 계약을 핑계로 대고 연차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대출의 경우에도 신규가 아니라 갈아타기인 대환대출 등의 핑계를 댈수도 있고, 부동산 계약의 경우 꼭 새집으로 이사를 가지 않더라도 갱신계약 등을 체결할수도 있으니 적당히 좋은 사유가 될수도 있습니다.
연차의 사유를 물어도 되는 걸까?
연차의 사유를 물어도 될까?
직장에서 근무하며 발생하는 정당한 연차를 사용함에 있어서 구체적인 사유를 요구하거나 묻는 것은 법적으로는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 일입니다. 또한 근로계약서 상에 명시된 연차 휴가 등을 거부하는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정당한 개인의 연차를 반려하는 것이 불가합니다.
하지만 실상이 어디 법대로 돌아가던가요.
바쁘고 바쁜 한국사회에서 갑자기 자리를 비우는 팀원이나 담당자를 곱게 보는 회사나 상사는 없을 것입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별 이유없이 그냥 쉬고싶거나, 재충전을 위해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선뜻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고, 어떤 핑계를 대야 휴가를 내도 별 말을 하지 않을까 고민하는 것이 슬픈 현실이죠.
하루빨리 이런 고민조차 하지 않고, 연차를 내도 이유를 묻지않는 기업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물론 연차를 내는 본인도 회사의 일원으로써 최대한 다른 동료들이나 회사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가지는 것 또한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