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적립식 지수투자를 하기로 마음먹으면서 어떤 주식을 어떤 비율로 매수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던 부분에 대한 기록을 남겨보려고 한다. 당연히 투자에는 정답은 없다. 본인에게 맞는 투자 방식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어떤 종목을 선택할 것인가
어떤 종목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결국 어떤 수익률을 추구하느냐에 달렸다. 하지만 어떤 종목을 선택하든 간에 확실한 것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적립식 장기 투자를 하는 것은 시장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고, 시장과 동행하려는 생각이다. 특정 섹터나 특정 기업에 편중되지 않아야 장기투자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나심 탈레브나 피터린치가 밝혔듯 생존편향에 빠져서 반도체와 같은 어떤 특정 섹터나 특정 마켓캡의 주식 가령 대형주, 소형주 등이 더 나을 것이라 생각하고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안된다.
또한 상관계수가 높지 않거나 반대인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해야 한다. 그것이 분산의 진정한 의미이고, 그래야만 변동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MDD(최대하락률)나 Deviation(변동성)을 본인이 견딜 수 있는 수준에 맞춰서 짜야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가장 단순하게 하나만 매수 한다고 하면 S&P500을 추종하는 ETF중에 총비용이 낮은 ETF를 매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싶다. (총비용은 ETF check 같은 홈페이지나 어플에서 확인하라)
S&P500은 시가배당율도 2%수준으로 적당한 현금흐름을 만들어주며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장기간 연평균을 내리면 10~13%수준으로 대부분의 포트폴리오나 액티브 펀드를 이기는 놀라운 벤치마크를 자랑한다. 괜히 버핏 성님이 죽고나면 내 자산을 S&P500에 넣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S&P500만 매수한다면 변동성과 MDD측면에서 개별주식보다는 낮지만 상당한 변동성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채권과 적정 비율로 매수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두 번째로 내가 생각해본 방법은 젊을 때는 S&P500이나 나스닥과 같은 성장률이 높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매수에 집중하고, 은퇴시기가 가까워오면서 현금흐름을 만들어주는 SCHD와 같은 배당성장 ETF로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는 것이다.
변동성도 물론 높지만 수익률측면에서 보면 지수중에 S&P500추종 ETF나 나스닥을 추종하는 ETF가 가장 월등하다. 하지만 결국 은퇴 이후에 필요한 것은 현금흐름이 중요해지는 시기가 올 것이다. 물론 4%룰을 지키면서 쌓아온 금융자산을 매도하고 인출할수도 있겠지만, 노년에 자산이 줄어드는 것을 보면 심리적인 안정감이 떨어지고 결국 소비수준도 줄이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시간이 충분해서 변동성을 견뎌내고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사회 초년생의 투자자는 SPY나 QQQ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고, 이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SPY나 QQQ 비율을 줄이고, SCHD나 JEPI같은 배당에 집중하는 자산으로 갈아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주식만 추가했을 때에는 아무리 조합해도 MDD나 변동성을 낮추는데 분명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상관계수가 반대인 자산인 채권을 편입하는 것이 좋겠다. TLT나 현재와 같이 달러 고평가의 상황에서는 2621같은 엔화 노출 미국채를 매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장기로 매수하는 것이며, 원화자산인 부동산에 대부분의 자산이 편중된 한국인의 경우 달러 표시 자산인 TLT와 같은 ETF를 매수하는 것이 분산 측면에서 좋을 것이다.
어떤 비율로 매수할 것인가
변동성을 낮추려면 상관계수가 낮거나 반대인 자신을 매수해야한다. 대표적인 전략이 채권6 주식4의 비율로 매수하는 전략이다. 이 전략을 쓰면 대략 7.6%의 연평균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1987~2025년 백테스팅기준). 그러면서도 변동성은 7%, MDD 20% 수준으로 낮춰진다.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 판데믹과 같은 위기같은 최악의 해에서 조차 하락율은 -15.8%정도로 제한된다.
이 간단한 전략으로도 38년간 약 16.7배의 자산 상승을 볼 수 있다.
당연하게도 비율적인 측면에서 채권비중을 높일수록 수익률은 줄어들지만 변동성과 MDD는 내려간다. 많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가장 간단한 비율은 자신의 나이와 비례한 채권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다. 가령 20대는 채권비중을 20%, 50대는 50%, 70대는 70%를 채권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또한 주식 내에서도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으로 분산해서 구성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다. 가령 QQQ와 SPY는 겹치는 종목 비중이 45%나 된다. 시가총액 500개의 상위 종목으로 구성된 SPY안에는 기술주로 구성된 QQQ종목의 45%가 속하는 것이다. 따라서 두종목으로 분산하는 것은 사실상 분산의 의미가 없다.
반면 SCHD와 QQQ의 겹치는 종목 비중은 11% 밖에 안된다. 두 종목을 분산하면 물론 주식이기 때문에 상관계수가 반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변동성을 낮추는데 일조한다.
이 비율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는 영상들이 많은데, 특히 유투버 잼투리님의 영상이 아주 잘 설명하고 있다.
잼투리님의 영상을 보면 SCHD를 가장 추천하고, SCHD 8, QQQ 2의 비율을 하락변동성과 수익률을 고려해 최적의 비율로 생각하고 계신 것을 볼 수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은 잼투리님은 현재 파이어족으로, 빨리 은퇴하고 제주도에 살기위해 서울에 있던 부동산까지 투자하고 현금수익을 만들정도로 현금수익을 창출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굳이 파이어까지 생각하고 있지는 않아서, 젊을 때 직장으로부터 고정적인 수입이 안정적으로 나오는 젊은 투자자라면 SCHD비율을 조금 낮추고 QQQ나 SPY 비율을 높여서 수익률 자체에 조금 더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후 은퇴를 어느정도 앞둔 50대 정도의 시점부터 QQQ나 SPY 비중을 줄이고 SCHD 비중을 늘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일 것 같다.
그래서 리대리의 전략은?
나는 ISA, IRP, 연금저축 계좌를 활용해 적립식 매수를 하고 있고, 안전자산을 일정비율 담아야하는 IRP 계좌의 특성을 활용해 이 계좌로 KODEX 미국 30년 국채액티브(H) ETF를 통해 채권을 매수하고 나머지 연금저축 계좌와 ISA계좌에서 KODEX 미국나스닥100,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를 매수하고 있다.
비율은 채권 25(KODEX 미국 30년 국채액티브(H)), 나스닥 50(KODEX 미국나스닥100), SCHD 25(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비율로 매수하고 있으며 연단위로 리밸런싱 할 계획이다.
나중에 현금 흐름이 필요해지는 시점이 오면 나스닥을 팔아서 SCHD비중을 늘릴 생각이다.
완벽한 전략은 없다.
채권 주식 비중의 경우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자산이므로 비중 조절에 따라 전체 수익률과 변동성은 어느정도 유의미한 상관관계로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SCHD와 QQQ의 경우 10%단위로 줄이고 늘려가며 최적화 비율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사실 과최적화로 이어지기 쉽다고 생각한다. 백테스팅을 하는 기간이 달라질 경우 결과값이 달라지며, 미래는 반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굳이 그렇게 한다고해서 백테스팅에 나온 결과값처럼 미래에 더 나은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비율이 최적인지 너무 고민하기보다 본인이 지속할 수 있도록 단순화한 어떤 비율을 만들어서 따르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적립식 투자에서 실패하는 것은 최적화된 비율을 찾지 못해서가 아니라 지속하지 못하기 때문이니까.
인덱스 펀드 전략이 최고의 투자전략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이보다 못한 전략은 무수히 많다는 것을 기억하라 - 존 보글
S&P500이던, 나스닥이던, 다우던, 어떤 지수를 추종하는 ETF던 간에 지속해서 매수하는 전략을 오랜기간 고수하면, 수익률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두 대부분의 투자자들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내줄 것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본인이 지속할 수 있는 전략을 택해서 그 전략을 고수하라. 본인은 조금 더 정교한 전략도 수행가능하다면 지역적인 분산도 고려해서 중국이나 개발도상국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추가하거나, TLT대신에 중기채 + 장기채 조합을 할수도 있겠고, SCHD대신에 다른 배당성장 ETF를 택할수도 있다. 심지어 이 모든 것 대신에 SPY ETF 한 가지만 우직하게 매수해도 변동성만 버틸 수 있다면 다른 전략보다 나은 결과를 낼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지속할 수 있는 전략을 택하는 것이다.